국민의 80% 정도가 가입한 실손보험.
이제는 실손보험이 국민 건강 보험처럼 필수로 가입하는 보험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많이 가입은 했는데 과연 본인이 가입한 실손보험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시나요? 또 보험금을 제대로 수령하시는 분은 얼마나 있으실까요?
가입 당시는 모든 사고나 질병에 대해 모든 병원비를 보장해 준다고 하지만 막상 그 상황에 닥치게 되면 각 사고나 질병에 대해 각기 다른 서류를 준비해야 하고 청구하는 절차 또한 쉽지 않습니다.
또한 내용을 자세히 몰라 보험금 수령을 적게 하거나 못할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알고 있는 상식과 제가 실손 보험금을 수령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내용들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실손보험은 1999년에 처음 도입되었습니다.
2009년 10월 이전의 1세대 실손보험상품,
2009년 10월 ~2017년 3월까지 판매했던 2세대 표준화 실손,
2017년 4월 이후 판매한 3세대 착한 실손,
2021년 7월부터 판매된 4세대 실손으로 나누어집니다.
가장 오랜 기간 동안 가장 많이 판매되었던 상품이 2009년부터 판매되었던 표준화 실손보험인데 저 또한 2세대 실손 보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마다 갱신 보험료 상승 폭이 커서 수년, 수십 년 뒤에는 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계속 변화하는 실손보험은 너무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워 그냥 유지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고 저 또한 아직은 그냥 가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변경은 생각해 보고 해야 할 문제이지만 현재 가지고 있는 보험에 대해서는 보장을 잘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럼 제가 가지고 있는 표준화 실손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실손보험은 상해나 질병에 대해 지출된 의료비를 보상해 주는 보험이라고 많이들 알고 계십니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전액을 보상해 주는 것은 아닙니다. 공제 한도가 있고 개인 부담금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상해, 질병 각각 5000만 원, 25만 원, 5만 원이 가입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 5000만 원이라는 것은 입원 의료비를 말합니다. 1년 동안 상해나 질병으로 병원에 입원했을 때 돌려받을 수 있는 금액입니다. 그러나 입원 의료비를 다 받을 수는 없고 총 진료비의 90% 정도를 받을 수 있습니다. 10%는 본인 부담이고요. 계산 방식은 비급여 병원비 부분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저도 정확하게는 잘 모르지만 그냥 편하게 내가 쓴 입원비의 90% 정도를 받을 수는 있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1년 동안 5000만 원까지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 25만 원이라는 것은 통원 의료비를 말합니다. 입원하지 않고 외래 병원 진료를 받을 때 하루에 받을 수 있는 한도입니다. 통원 의료비도 무조건 다 받을 수는 없고 공제금액이 있습니다. 일반의원은 1만 원, 종합병원 1만 5천 원, 대학병원 2만 원의 본인 부담금이 있기 때문에 1만 원 미만의 병원 진료비는 보험금 해당 사항이 없습니다. 25만 원 이상 외래 진료비가 나오는 경우는 많지 않을 수도 있지만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잘 참고하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외래 진료 시 MRI 같은 검사를 하게 되면 40~50만 원에서 많게는 70~80만 원까지 병원비를 지출하셔야 하지만 25만 원 밖에 보장을 받을 수 없습니다. 증상에 따라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경우 입원해서 고액의 검사를 받는다면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는 기회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작정 입원해서 검사해달라고 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의사선생님의 처방을 잘 따르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외래 통원비는 1년 180회 까지만 보장 받을 수 있습니다.
◈ 5만 원이라는 것은 약제비를 말합니다. 의사의 처방에 따라 약을 구입할 때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이며 하루 한도가 5만 원입니다. 약제비 역시 전액 보장은 아니고 건당 공제금액이 8천 원입니다. 약을 장기 복용하셔야 하는 분들은 한번 처방 기간이 길고 금액이 크기 때문에 잘 생각해 보시고 처방을 받으시면 유용하게 활용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보험금 청구하려면 여러 가지 서류가 필요하겠지요.
실손보험청구를 간소화한다고 하긴 하는데 그게 쉽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 번 청구를 해보니까 꼭 필요한 서류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험회사 역시 대충 보험금을 지급할 생각은 없을 테니 진료비 계산 시에 서류들을 꼼꼼하게 준비하면 좋겠습니다.
간단한 상해나 질병으로 치료시에는 진료비 영수증, 진료 진료세부내역서, 약제비 영수증만 있으면 처리 가능합니다.
진료비 영수증, 입퇴원 확인서, 입원진료 세부내역서, 수술확인서가 필요합니다.
입원 수술에 필요한 서류에 추가할 서류는 질병코드 기록된 진단서, 초진 기록지, 병리 진단보고서(조직검사결과지), 수술기록지가 필요합니다.
보험금 청구는 보험사에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로 접수, 담당 설계사를 통해 접수, PC나 모바일로 할 수 있으며 동일한 질병에 대해 계속해서 추가적으로 청구할 때에는 영수증과 진료 세부내역서 만으로 간단하게 추가 청구로 할 수 있습니다.
보험금 청구는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2~3일 이내에 처리되며 진단금 등이 필요한 경우에는 며칠 더 소요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모바일로 스스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방법이 궁금하시면 저의 다른 글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매달 적지 않은 보험료를 납부하면서도 보험의 혜택은 잘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 보면 치료비의 부담이 있음과 없음의 차이가 몸 회복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건강하면 좋지만 보험금을 청구해야 할 상황이 생긴다면 조금만 신경 쓰셔서 받을 수 있는 보험금은 잘 수령하셔서 가정 경제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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