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손상은 접촉성 운동을 하거나 넘어지거나 공에 맞을 위험이 있는 운동을 할 때 많이 일어난다. 머리에 대한 충격은 뇌에 손상을 주고 순간적인 의식 상실과 함께 뇌진탕을 일으킨다. 뇌진탕은 뇌의 신경 작용이 분해되면서 생긴다. 뇌진탕을 입은 사람들에게는 두통, 메스꺼움, 현기증, 시야가 흐려짐, 기억상실, 집중력 감퇴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몇 시간에서 몇 개월가량 지속되기도 한다. 의식불명 상태가 길수록 뇌 손상이 커지고 증상은 심각해진다. 드물긴 하지만 의식불명 없이 뇌 손상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다.
- 뇌진탕 : 머리에 손상을 입으면 뇌진탕으로 이어질 수 있다. 때때로 의식 상실을 일으킬 수 있다.
- 뇌 손상 : 머리 손상은 신경세포의 영구적인 손상이나 뇌사를 일으켜 두뇌작용을 어렵게 한다. 뇌진탕이 반복되면 뇌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 부종 : 심각한 머리 손상은 뇌에 손상을 일으키는 부종을 유발한다. 두개골 안에 들어있는 뇌가 더 이상 팽창할 곳이 없기 때문이다.
- 뇌출혈과 혈종 : 머리 손상은 뇌의 대부나 뇌 주위에 출혈을 일으킬 수 있는데 이것을 뇌출혈이라고 한다. 이 경우 혈액이 한곳에 모이는 혈종에 이르게 된다. 즉시 치료하지 않을 경우 영구적인 뇌 손상이나 장애, 사망으로 발전한다.
- 골절 : 두개골 골절은 두개골만 부러지는 폐쇄 골절과 피부가 함께 찢어지는 개방골절로 나뉜다. 골절은 대부분 뇌에 손상을 주지는 않지만 드문 경우 두개골 조각이 뇌로 들어가면 감염이나 뇌출혈을 일으켜 치명적일 수 있다.
두부 손상으로 의식을 잃었을 때에는 호흡을 유지시키고 심장이 계속 박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목이나 척추 손상의 가능성이 있다면 부상자를 움직이지 말고 구급차를 부른다. 의식을 잃은 환자를 혼자 두지 말도 구급차가 오기까지 응급조치를 한다.
- 기도가 막히지 않았는지 환자의 입안을 본다. 마우스가드, 의치, 빠진 이, 오물 등을 제가하고 혀가 기도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기 위해 이마에 한 손을 얹고 턱뼈 아래에 다른 쪽 손가락을 대어 머리를 뒤로 젖힌다. 환자의 목이 골절된 것으로 보이면 턱만 움직인다.
- 응급조치법을 훈련했다면 인공호흡을 하여 호흡을 회복시킨다. 호흡을 하지 않거나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시행자가 심폐소생술에 자신이 있고 환자의 심박동이 확실히 정지되었을 때만 이를 실시한다.
- 목이나 척추 손상의 징후가 보이지 않고 호흡이 정상이라면 환자의 머리를 옆으로 돌린다. 이는 환자가 의식을 회복하여 구토를 할 때 구토 물질을 삼켜 기도를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해서이다.
목이나 척추 손상은 척추 인대, 추간판 염좌와 근염좌의 형태로 나타난다. 혹은 근육 염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허리를 움직이면 손상 후에 오는 통증을 악화시키기 때문에 신체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척추는 복잡한 인대와 근육으로 싸인 24개의 척추골이 연결된 것이다. 척추 골은 조밀한 조직인 추간판으로 서로 연결되는데 추간판의 중앙에는 젤라틴이라는 물질이 가득 차 있다. 이들 추간판은 몸을 움직일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한다.
-경추 염좌 : 자동차 사고 때 갑자기 목이 앞뒤로 꺾이면서 생긴 목의 통증이나 경직은 손상된 지 하루가 지났을 때 더 아프게 느껴질 수 있다. 경추 염좌는 진단하기 어려운데 손상이 심하다면 목 척추골이 1개 이상 골절이나 탈구되었을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곧바로 스펀지 보호대를 이용하여 목을 보호하여야 한다. 무리하게 목을 움직이면 손상 부위가 더 악화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환자를 옮길 때에는 반드시 들것을 사용해야 하며 목이 움직이지 않도록 주의한다.
- 추간판 탈출 : 척추골 사이에 있는 연골을 중심으로 척추 사이의 완충기 역할을 하는 섬유성의 원판을 추간판이라 한다. 운동이나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생기는 손상은 추간판, 즉 디스크의 탈출이나 파열이다. 그중에서도 아랫부분에 있는 요추 손상이 잘 일어난다.
물건을 들기 위해 몸을 기울일 때 갑작스럽게 움직이거나 무거운 물건을 좋지 않은 자세로 무리하며 들려고 할 때 추간판이 파열될 수 있다. 추간판 파열은 추간판 자체가 깨지는 것이 아니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막이 찢어져서 안쪽 연조직이 튀어나오는 것이다. 튀어나온 추간판은 척수에서 나오는 신경을 누르게 되어 매우 심한 통증을 일으킨다.
- 좌골 신경통 : 추간판이 탈출되어 신경을 압박하면 허리 통증과 좌골신경통(오른쪽 아래)이 일어나는데 휴식을 취하면 회복된다. 보통 통증이 가라앉으려면 몇 주일 휴식을 취해야 회복될 수 있다. 허리 손상으로 생기는 좌골 신경통이 다리 근육 염좌로 잘못 진단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허벅지 뒤 슬건에 통증이 있을 경우에 더 그렇다. 그러나 허리 아래쪽 통증의 75%가량은 추간판 탈출 같은 구조적인 문제와는 관계가 없다.
가장 흔한 가슴 손상은 늑골(갈비뼈) 주위의 근육, 인대, 건이 늘어나거나 찢어지는 것이다. 때로는 골절된 뼛조각이 장기를 관통하여 심각한 손상에 이르기 때문에 빠르게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늑골 골절이 되면 손상된 뼈 주위에 부종과 심각한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가슴 통증의 원인은 항상 가슴 자체에 손상을 입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때로는 척추 주위의 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을 가하는 흉부 척추 손상으로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부상 이외에 가슴에 통증이 느껴질 때에는 심 혈관 질환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으므로 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
- 장기 파열 : 복부에 심한 충격을 받을 경우 복부의 장기들이 파열될 수 있다. 이렇게 손상이 되면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하여 수술을 요하는 경우도 있다.
- 호흡 상실 : 복부에 충격이 가해지면 순간적으로 숨을 쉬기 힘들어질 수 있다. 이는 직접적인 타격으로 흉골 아래에 있는 신경다발이 과도하게 자극을 받기 때문이다. 현기증과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럴 때에는 휴식을 취하고 호흡이 정상적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한다.
- 근육 손상 : 복근에 충격을 받으면 근육이 찢어질 수도 있다. 근육이 심하게 늘어나면 손상 부위에 통증이 심하며 혈종과 부종이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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